햇살 한 줌으로 밥상을 차리다
김숙경
자연이 주는 식탁에 나는 늘 나그네다
제철 나물로 밥상을 차려주신 엄마
고향의 밥상을 바람 붓으로 그려본다
지금의 내 밥상엔 서양냄새가 난다
따스한 햇살로 고향 흙내 나는
밥상을 차리고 싶다
뒷 뜰 질항아리에서 장이 익어가고
인정도 익어가던 감나무 집
어머니 무쇠솥 삶은 메주콩을 몰래 먹었던
어린 동심이 파노라마로 다가오고
햇살 속 봄동을 쓱쓱 비벼 먹던
앉증뱅이 밥상이 왜 이리도 그리울까
햇살 한 줌으로
추억의 밥상을 차리고 싶은 무궁화
(윗글 수정분으로 엔솔러지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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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나물로 밥상을 차려주신 엄마가 그립기만 하다
캐나다 사는 나는
고향의 밥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향수병에 젖는다
해와 달은 같으나 바라보는 느낌은 허 하기만 하고
공기 맛도 왜 이리 다를까
늘 고향이 그리워서 일까
지금의 내 밥상엔 서양 냄새가 난다
따스한 햇살로 자란 흙내 나는 밥상을 차리고 싶다
햇살 속 질 항아리에서 장이 익어가듯
사랑도 서서히 정으로 익어가고
메주가 숙성의 시간을 보내 식탁을 윤택하게 하듯
사랑도 삶의 감초가 되어 언제 어디 서든
밥상의 음식처럼 입 맛나게 다가오려나
어머니 무쇠 솥 삶은 메주 콩을 몰래 먹었던 추억이
파노라마로 다가오고 햇살 속 봄동을 쓱쓱 비벼
앉아 먹던 밥상이 왜 이리도 그리울까
햇살 속 비타민이 내 몸을 휘감고
내 사랑도 햇살 한 줌으로 추억의 밥상 되어 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