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김숙경(Stella)
못 견디게 아파오는 통증이다
체내에 쌓인 울분 질투 욕심 그리고 번뇌가 뭉쳐
콕콕 가슴을 짖 누른다
찌꺼기 하나 남겨두지 않고 위 아래 진액까지
뱉어 내니 기진맥진이다
악취 나는 혈액마저 다 씻어내자
이틀 간 단식으로 축 늘어진 육신
지하 암반 밑에서 퍼 올린 생수로 씻김 굿을 해 댄다
강한 의지로 맑은 혼을 부르며
다시 태어나고 싶은 열망에 모두를 버리는 고통
미치도록 보고 싶다
가벼워진 날 안고 따뜻한 침실로 보내 다오
고독이 어둠보다 두려워도
그대에게 안겨진 장미 꽃다발 향기에 취해
흰 드레스 입고 밤하늘의 별들과 춤을 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