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秋期 예현 김숙경가슴 한켠서늘한 바람 스민다 바늘구멍인 줄 알았던 곳에황소바람이 드나들고 망망대해를 건너추억 하나 붙들고 돛단배처럼여기까지 왔다 바래가는 삶에도미소 놓지 않고 어깨 위 그림자짙어지며 구름처럼흘러간다 ----------작가 노트----------- 삶의 중턱에서 마주한 바람은비어 있음이 아니라 통로였다.흘러간 시간 위에나는 여전히 나로 떠 있다. 사춘기가 몸의 변화로 흔들이는 시간이라면,사추기는 삶의 무게로 다시흔들이리는 시간이다.비어가는 것이 아니라흘려보내는 법을 배우는 계절,그 길목에서 마주한 나의기록이다.
思秋期
예현 김숙경
가슴 한켠
서늘한 바람 스민다
바늘구멍인 줄 알았던 곳에
황소바람이 드나들고
망망대해를 건너
추억 하나 붙들고
돛단배처럼
여기까지 왔다
바래가는 삶에도
미소 놓지 않고
어깨 위 그림자
짙어지며
구름처럼
흘러간다
----------작가 노트-----------
삶의 중턱에서 마주한 바람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통로였다.
흘러간 시간 위에
나는 여전히 나로 떠 있다.
사춘기가 몸의 변화로 흔들이는
시간이라면,
사추기는 삶의 무게로 다시
흔들이리는 시간이다.
비어가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법을 배우는 계절,
그 길목에서 마주한 나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