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김숙경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나라 쿠바를 여행했다. 동서로 1250km 남북으로 191km인 섬나라고 사회주의국가이다. 체 게바라에 의해 혁명으로 이룬 나라고, 그들의 영웅인 체 게바라(Ernesto Guevara, Che Guevara)는그의 사진은 거리 곳곳에 붙여져 있다. 쿠바 국민이 얼마나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쿠바혁명의 기록을 담은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의 사진전이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렸다고 한다. 난 쿠바에 직접 가서 체 게바라의 시가를 입에 문 모습을 보면서 멋진 혁명가의 고뇌를 그려보았다. 20세기 자유와 진보의 상징인 체 게바라의 모습을,
이번 쿠바 여행은 8박 9일(2011년 1월 31-2월 8일)로 주로 휴식하는 여행이었다. 이런 여행을 처음 해 보았는데 그 맛이 색다르다. 편안하고 자연과 함께하여 좋았다 바닷속의 열대어들과 놀이도 하고 전동보트를 타고서 파도 놀이도 하고 부근 골프장에서 골프도 치고 벤치에 누워 책도 읽고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이젠 이런 휴양 여행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 모두가 와서 한 달쯤 생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세계가 한 지붕 같다. 공산권 나라가 이렇게 평안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선량하기만 한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관광객 대부분이 캐나디언이다. 때때로 이탈리아인이 섞여 있었지만 80%가 캐네디언이고 미국인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캐나디언들이 한국 초여름 날씨를 즐기며 꼭 피서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해변에 수영복 차림으로 햇볕을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모래를 밟으며 소라를 캐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바다 빛이 햇살에 따라 변하는 것 같았다. 푸르다 못해 잉크 빛이였고 비췻빛으로 변하기도 하고 아침저녁이 다르게 보였다. 자연은 신비하다 그리고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베풂을 준다. 우리는 자연에게 무엇을 주고 있을까? 내가 자연의 하나가 되어있는 모습이다. 이름 모를 꽃들과 새들의 유희를 보면서 행복했다.
우리 일행은 쿠바의 명소 아바나(Havana)를 방문했다. 관광객이 제법 붐비고 있었고 말레콘이란 해안을 따라 조성된 8킬로의 방파제가 아바나를 알리는 제일의 풍경이라 한다. 1838년 오픈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대극장을 보았다. 약 17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엄숙하고 고전을 느끼게 하는 성당도 방문하여 성모님 동상과 촬영도 하고 이렇게 올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 기도도 하였다.
또한 헤밍웨이가 도착해서 ' 엠보스 문도스(Ambos Mundos)' 호텔에 7년간 머물며 아바나 대성당 옆에 있는 레스토랑 바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 (la Bodeguita del Medio)'에서 그가 매일 마셨다는 모히또(mojito) 칵테일을 한 잔 마셔 본다. 헤밍웨이의 명작 '바다와 노인',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칵테일이 더욱 입에 감기고 그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고뇌를 되새기며 나를 얽어매는 느낌이다. 미국인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는 10여년을 쿠바에서 살면서 '바다와 노인'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쿠바인의 존경을 받고 살았으나 말년에 더 좋은 작품을 내 좋지 못한 부담감과 미국 FBI 사찰로 인해 극도로 정신이 피폐해지고, 쿠바혁명이 종결된 후 미국으로 추방 당하고 그 후 우울증으로 미국에서 총기로 자살하게 된다. 그가 남긴 명언 '인간의 소중한 가치중의 하나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거지'라고 말했드시 그는 위험을 감수하며 1,2차세계대전 종군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스페인 내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보도하고 세상의 부조리를 날까롭게 폭로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였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는 그가 남긴 명언을 난 잊지 못한다.
쿠바산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 박물관도 관람하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도 거리를 본떠 만든 아마나 브라도 거리를 걸어 본다. 당시는 스페인 귀족만 걸은 거리라 한다. 쿠바인은 그 옆 낮고 좁은 길을 걸었다고 한다. 그래도 쿠바인들은 낙천적이다. 거리마다 레스토랑에서 거리의 악사들은 라이브 곡을 연주하며 관광객을 밝은 미소로 반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쿠바 시가(담배) 공장인 빠르따 가스 시가 공장을 방문했다. 진열된 시가가 대단하였다. 종류도 다양하고 이렇게 큰 시가는 처음 보았다. 체 게바라가 입에 문 그 시가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시가가 하나하나를 손으로 빚어 만든 시가라 하니 그 수공이 얼마나 할까? 판매직원들도 흰 가운을 입고 있다. 아마도 정성껏 만든 시가의 가치를 표현하였으리, 난 시가 한 케이스와 럼주 한병을 샀다.
가장 번화한 오비스 볼 거리도 걸으며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도 눈요기하였다. 스페인 해적과 유럽 열강으로 부터 아바나를 방어하기 위하여 높은 성벽을 쌓아 올렸다는 모로 요새 공원에서 사진도 찍으며 즐겼다.
가난하지만 세계 행복지수 7위 국이 바로 쿠바다. 2009년 조사한 모 국제기관에서 조사한 국가별 세계 행복지수에서 나타난 우리나라는 68위 일본은 75위고 미국이 114위라고 한다. 이것은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나 또한 어디를 가도 행복감을 맛보았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보아도 쿠바인의 그 낙천적인 삶이 느껴진다.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쿠바인들이 부럽기도 하다. 나도 긍정적인 삶으로 행복하다며 외치며 살고 싶다. 또다시 오고 싶은 쿠바다.
저 의자에 기대어 책도 보고 푸른 파도를 보면서 무한한 꿈을 꾸어 보았다
모래 장난도 치고 해변을 걸으며 소라껍질을 줍고 마냥 소녀가 되어 본다
저 파도 소리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같이들린다.
기다림의 정을 저 파도에 실어 보내며,
평안히 책을 읽었다
숙소 옆 해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저기 아아치는 신혼부부들이 와서 사진을 찍도록 배려한것 같다
이곳에 신혼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나는 둘만이 온 신혼부부를 위해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들이 마냥 행복하기를 기원하면서...
내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는데.. 저 푸른 바다를 향해
가슴 속 앓이를 토해내고 싶다
아 정말 평안한 시간이다
어디서나 흥겨운 노래가 들리고
입이 심심하며 이곳에 와서 술이나 간식을 먹을 수 있고
전동보트 타고 파도를 즐기고 (파란 구명조끼를 입은 나)
호텔 내 방에 들어오면 이렇게 예쁜 타올 조각이 반겨주고
내 스카프를 활용해 공작도 만들고 (이 스카프를 방 담당이 갖고 싶어 해서 주었다 스카트 하나 더 얹어서 ㅎㅎㅎ)
식사 때면 새들이 반겨주고
손가락 두개만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를 손바닥에 올려 놓았다가 사진 찍을려니 날아가 버렸어요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숙소 정원에 이름모를 꽃들과 담쟁이와 함께
무섭도록 큰 열대선인장에 핀 꽃은 귀엽기만 하고
이층버스로 시내 투어도 즐기고
천국 같은 곳에서 낮에는 골프도 치고
숲 속 밤의 여인 같지 않으신가요
저 수백년된 나무님께 기대어 숨비소리를 듣고 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