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여!
그대
두고만 보자
그대 이름만으로도
나는 떨리어라
웬 봄내 사로잡는 향내,
미칠 듯 피어난 여름
불혹의 이마에도
이순의 허리에도
한 세상 하직의 술잔에도
꽃으로 피는
꽃이여! 그대
좀 더 멀리
닿고 스치면
네 꽃잎 상할까
네게서 한 발짝 떨어져 걷느니
빠알간 사랑
씨로 남을 때까지
꺾지는 말고
사랑의 함정
저자 윤준경 | 한국문학방송 | 2019.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