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 소래에서
김숙경(Stella)
소래포구는
사람 냄새 바다 냄새 돈 냄새로 붐빈다
젓갈 파는 아주머니 몸집 만큼의 푸근함
멀리서 왔다고 고국 인심 국자로 덤을 준다
따뜻한 정 출렁이는 포구에서 바다를 통째로 태운다
드럼통 빨간 불 위 조가비 생의 마지막 하품을 하면
발가락 없는 나무 발들 성큼 성큼 다가와
소주 한 잔에 바다를 통째로 삼킨다
쫄깃하고 달콤한 조개의 육질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인심의 맛이란 이런 맛이구나
문우들과 함께 소래포구에 두고 온 간 절여진 정이
소금 꽃으로 짭짤하다